[가정예배 365-7월 8일] 들으라, 깨달으라, 귀를 기울이라

입력 2016-07-07 20:55

찬송 : ‘나 행한 것 죄뿐이니’ 274장(통 3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호세아 5장 1∼7절

말씀 :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야 하는 이스라엘에 청천벽력과 같은 변고가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 버리셔서 찾아도 만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6) 이보다 더한 비극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복된 상태와 친밀한 영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그들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영육 간에 음란죄에 빠져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첫째, 죄 가운데 빠져 있는 온 나라는 들으라고 하십니다.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 왕족, 이스라엘 족속 전체를 언급하신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중한지를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살펴볼 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말씀하실 때 언제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의 죄악을 지적하십니다. 그렇다고 어느 부류에 한정지어 이들만 잘못했다고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정치 권력자들과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들으라, 깨달으라, 귀를 기울이라”고 책망을 하십니다. 2절에 ‘패역자가 살육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그들을 다 벌하였다’고 하셨습니다. 패역자는 하나님을 반역한 이스라엘입니다. 제사장 탓이야, 왕 탓이야, 백성 탓이야라고 누구를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렇다고 정말 이스라엘이 심판 받고 고난 당하는 것을 진심으로 원하시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이스라엘이 타락한 이유는 그들의 욕심과 교만 때문입니다. 교만은 우월감, 의기양양함, 권위, 뛰어남, 탁월함 등 여러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높아짐으로써 스스로 거기에 도취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모든 영광과 자랑은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군사적인 강성함과 경제적 부를 자랑하며 교만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3)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이스라엘 전체를 구하시고자 절규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심판이 아닌, 은혜를 주시려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남을 탓하기보다 나 자신부터 먼저 회개하고 겸손히 오직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주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재앙이 아닌 참된 은혜를 주시고자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애타게 부르시는 주님만 바라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