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총기 살인 혐의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남아공 高法 징역 6년 선고

입력 2016-07-06 21:07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영웅이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사진)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돼 징역 6년이 선고됐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6일(현지시간) 피스토리우스가 2013년 자신의 집 화장실에 있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남아공에서 통상 살인 혐의는 징역 15년형이 선고되지만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가 명백하게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했고, 또 장애인임을 감안해 형량을 낮췄다.

피스토리우스는 장애를 극복한 육상영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수차례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세계육상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땄다. 그는 여자친구를 강도인 줄 착각하고 총으로 쐈다고 주장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