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의 고전 ‘벤허’ 다시 스크린에서 만난다

입력 2016-07-07 20:48

기독영화의 영원한 고전으로 통하는 ‘벤허’가 재개봉하면서 한국교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를 충실하게 담아낸 세계 영화사의 걸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7일 재개봉한 ‘벤허’는 디지털리마스터링(영상 보정) 과정을 거쳐 화질을 크게 개선한 작품이다. 영화는 로마제국 시대 유대인 귀족이던 유다 벤허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한 뒤 복수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1959년 제작된 영화는 총 제작기간만 10년이 걸린 대작이다.

수입사 피터팬픽쳐스는 재개봉을 앞두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한 시사회를 잇달아 열었다. 지난달 21일 열린 시사회에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소속 목회자 180여명이 참석했고, 이달 4일 진행된 시사회에는 길자연(서울 왕성교회 원로) 김은호(서울 오륜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수입사는 “시사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상영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객석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교연 기획홍보실장인 김훈 목사는 “성경을 가장 감동적으로 영화화한 작품이 ‘벤허’일 것”이라고 말했다.

‘벤허’는 72년 국내에 처음 개봉한 뒤 수차례 국내 극장에 내걸렸다. 81년과 2010년에는 영화의 웅장함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70㎜ 필름으로 상영됐다. 올 하반기에는 ‘벤허’를 리메이크한 작품도 개봉한다. 리메이크작은 카자흐스탄 출신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원티드’(2008)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뽐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