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황강댐을 사전통고 없이 방류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내보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오전 6시40분쯤 위성사진을 통해 황강댐 물길 폭이 80m에서 280m로 늘어났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오전 6시 전후로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황강댐 방류 사실이 관측되자 관련 중앙부처와 경기도, 연천군,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아직 주민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2009년 북한의 기습적인 황강댐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사망한 뒤 방류 시 사전통고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황강댐 방류에 대해 통고하지 않았다.
군은 일단 북한의 수공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공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며 “전날 북한 지역에 폭우가 내려 수위조절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순차적으로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내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황감댐은 군사분계선(MDL)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t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번 방류과정에서 목함지뢰가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2∼3개월 사이 비무장지대(DMZ)에 4000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보다 배로 늘어난 수준으로 이 중 70% 정도가 목함지뢰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함지뢰는 가로 20∼25㎝, 세로 9∼10㎝, 높이 4∼5㎝에 무게는 400∼450g의 나무상자 안에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금속탐지기로 탐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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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군사전문기자
北, 사전통고 없이 황강댐 방류
입력 2016-07-07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