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 난항

입력 2016-07-06 21:14
강원도 원주시가 추진 중인 문막읍 SRF(고형폐기물연료)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원주 문막읍 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와 원주환경운동연합 등 원주지역 21개 시민단체는 문막읍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문막 열병합발전소의 최종 승인을 위해 주민의견을 묻기 위한 수용성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시는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법에 의거한 산자부의 주민의견 수렴 및 민원해결 요청을 거부한 원주시에 강력한 징계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자부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부한 원주시에 대해 당연히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대 대책위 등은 산자부에 주민 의견이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1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1인 시위 등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함께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산자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 239만㎡ 부지에 조성하는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2017년까지 고형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유해물질 배출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평가협의 완료를 통보한 산자부는 반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최근 시에 주민수용성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원주시장은 “주민 수용성에 대한 서류가 이미 제출됐고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원주=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