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관광객 유혹한다

입력 2016-07-06 21:15
전국 지자체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이동통신사는 2017년까지 55억7800만원을 들여 춘천 남이섬과 강릉 경포 등 주요 관광지 370곳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강원도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현재까지 춘천 닭갈비 골목, 소양강댐, 강촌 등 292곳에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그동안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지에 무료 와이파이존이 부족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된 장소에서는 누구나 쉽게 와이파이에 접속, 무료로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무선 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림픽 기간 중 내외국인이 무선 통신 인프라를 통해 경기정보와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대표적인 관광아이템 발굴 사례로 손꼽힌다.

시는 1972년 이후 40년 동안 방치돼 새우젓 보관 창고 등으로 쓰이던 폐광 광명동굴을 2011년 8월 동굴테마파크로 새롭게 꾸몄다. 유명 가수와 뮤지컬 공연이 열리는 예술의 전당, 1급 암반수를 이용한 ‘아쿠아 월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됐다.

지난해 4월 유료로 전환한 이 동굴은 1년여 만에 1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로 인해 40억원의 수입과 2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관광의 불모지이던 광명시가 관광도시로 급부상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은 ‘관광 동맹’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경북은 지난 2월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들의 동맹은 지자체가 개별적인 관광홍보에 나서는 것보다 이웃 도시의 관광명소를 묶어 홍보에 나서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경북을 찾은 관광객들은 대구 모노레일, 서문시장, 그랜드 면세점 등 대구 명소를 방문하고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 경북지역 명소를 둘러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치맥’의 본고장 대구·경북에 올해 26만명에 달하는 유커가 몰려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 시도가 힘을 합쳐 많은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전국종합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