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담합 혐의 벗은 은행들조차 주가 하락

입력 2016-07-06 19:11 수정 2016-07-06 19:13

담합 혐의를 벗은 은행들조차 주가가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3.27%나 떨어졌다.

6일 증시에서는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670대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좁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4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5615억원을 숏 포지션(주가 하락 예상)에 걸어 놔 향후 전망도 어둡게 했다. 기관도 139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물량을 떠안았다.

은행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년여에 걸친 4조원대의 CD 금리 담합 혐의 조사를 종결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가 더 부각되면서 주가가 내렸다. 은행업종 지수는 1.41% 내렸고 보험 증권 등 금융업권 전체도 주가가 하락세였다.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3.03%)였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였다.

전 업종이 약세였는데 운수창고(-2.49%) 철강금속(-2.31%)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주(-2.1%)의 하락폭이 소형주(-0.9%)보다 더 컸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종목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80%)과 LG생활건강(0.17%)만 주가가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3.70%) 현대모비스(-2.94%) 네이버(-0.67%) 삼성물산(-2.36%) SK하이닉스(-3.92%)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락장에서도 STX그룹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 STX건설의 매각 예비입찰에 8곳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도 29.75% 급등했다.

[경제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