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강남권 재건축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7.7% 상승했다. 반면 이달부터 주택사업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하반기 주택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1∼6월 서울에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160만원으로 전년 동기(1691만원) 대비 469만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신반포자이(반포 한양),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상반기 공급된 영향이 컸다. 구별 평균 분양가 역시 강남구, 서초구 등이 높았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3909만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서초구로 3419만원이었다. 강남·서초구에 이어 동작구(2276만원), 용산구(2250만원), 양천구(2098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광진구(16.4%), 은평구(13.0%) 지역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가격이 올랐다. 반면 서대문구는 분양가가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영향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주택공급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7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7로 전월과 비교할 때 30.6포인트나 급락했다. HBSI 전망치는 500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사업 경기 지표로 기준선(100)을 웃돌 경우 경기 전망이 밝고 기준선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그간 기준선을 웃돌았던 서울과 제주가 각각 91.0과 88.9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기준선을 밑돌게 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HBSI 전망치가 3개월째 하락하고 있고 하락폭도 5∼6월보다 확대돼 주택사업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공급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분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뉴스]
☞
☞
☞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 28% ‘껑충’
입력 2016-07-06 18:30 수정 2016-07-0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