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24개 업체에서 2014년 5만5000t에 육박하는 화학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보다 6.9%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벤젠을 비롯한 1급 발암물질은 12.9%나 증가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2014년에 전년(5만767t)보다 3494t 늘어난 5만4261t의 화학물질 211종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연간 발암성·중금속 물질 16종을 1t 이상, 독성물질 399종을 10t 이상 제조하거나 사용하는 전국 34개 업종 3524개 업체다.
가장 많이 배출된 화학물질은 선박·자동차 제조의 용매제로 쓰이는 자일렌(32.5%)이었다. 자일렌, 톨루엔(15.7%) 등 10개 화학물질이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배출된 화학물질 중에는 벤젠·포름알데히드·트리클로로에틸렌 등 12가지 종류의 1급 발암물질 1064t이 포함됐다. 전년(942t)보다 12.9%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8%), 고무·플라스틱 제조업(13.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3%) 등 5개 업종에서 전체의 70.7%(3만8364t)를 배출했다. 지역으로는 경기(1만1734t 21.6%), 경남(8813t 16.2%), 울산(8556t 15.8%) 등 배출량이 많은 5개 지역에서 전체의 68.8%(3만4940t)에 이르는 화학물질이 뿜어져 나왔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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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 전년比 7% 증가
입력 2016-07-06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