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 한국 최대 기업 도약 목표”

입력 2016-07-07 00:05
6일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조성된 도레이첨단소재의 PPS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스즈키 히데오 일본 임시대리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도레이첨단소재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하나인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대량생산 공장을 국내에서 최초로 본격 가동한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강도가 뛰어나면서도 가벼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경량화 신소재다.

도레이첨단은 6일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위치한 PPS 군산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 2014년 7월 21만5000㎡ 부지에 첫 삽을 뜬 지 2년 만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 군산공장은 한·중 FTA를 비롯한 한국의 우수한 FTA 플랫폼과 일본의 높은 기술력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 회장은 “한국 최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은 새만금 단지에 입주한 첫 외국계 기업이다. 군산공항과 군산항·새만금신항이 인접해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혜택이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다. 일본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물류 인프라, 정부의 정책, 우수한 인력 등 모든 여건을 고려했을 때 한국 새만금산업단지가 최적의 위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은 연간 PPS수지 8600t과 PPS컴파운드 3300t을 생산할 수 있다. 도레이첨단은 2018년까지 공장을 증설해 수지 연간 생산량을 1만72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군산공장에는 모회사 도레이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86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내열성·내약품성·강도가 뛰어나면서도 가벼워 경량화가 중요한 자동차의 엔진·모터 주변부품, 전장부품 소재로 쓰인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PPS컴파운드는 국내 수입물량(5500t)을 대체할 전망이다. 세계 PPS컴파운드 시장규모는 2013년 8만t에서 2020년 14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군산공장 증설로 일본 도레이는 세계 PPS수지 생산량인 11만2000t 중 약 25%에 이르는 생산력을 갖추게 됐다.

군산=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