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휩싸인 스포츠 스타는 누구·징계 수위는

입력 2016-07-07 00:01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스타들의 성폭행 논란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선 유명인들의 성(性)관련 범죄나 이슈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스타들의 성폭행 논란은 잊혀질만하면 다시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야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스포츠 스타들의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 4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38)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3년 19세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이언트는 개인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정규리그 출전을 강행했고, 재판은 1년여 간 계속 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4년에서 최대 20년까지 수감생활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2004년 9월 피해 여성이 형사 재판을 포기하면서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났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재판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피해 여성이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0)도 예외는 아니었다. 타이슨은 세계권투협회(WBA) 세계권투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헤비급 챔피언을 동시에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내다 1991년 7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했던 18세 여성을 호텔방에서 성폭행했다. 이 때문에 타이슨은 1992년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년간 복역한 뒤 1995년 가석방으로 풀려나 링에 복귀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통합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그는 크고 작은 문제로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는 2009년 11월 시작된 성추문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우즈는 2008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한 영국인 기혼 여성과 잠자리를 갖는 등 희대의 섹스 스캔들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즈와 불륜행각을 벌인 여성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결국 20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스캔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우즈는 2010년 8월 23일 전처에게 약 1억 달러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이혼 소송을 마쳤다. 우즈는 이후 약 2년여 간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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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