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등 국정 메시지를 담당하던 조인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최근 사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조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해 최근 수리됐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피로 누적으로 장기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고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박 대통령의 메시지팀에 합류한 이후 12년간 줄곧 박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등을 도맡아 왔다.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 메시지를 총괄 담당하는 중앙선대위 메시지팀장을 맡은 뒤 정부 출범과 함께 연설기록비서관에 임명된 청와대 ‘원년멤버’ 중 한 명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박 대통령 측근 3명과 함께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잘 파악하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조 전 비서관의 사표로 현재 청와대 원년멤버는 측근 비서관 3명과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 등 4명이 남게 됐다.
청와대 참모 중 공석 상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선 경호실 차장직은 4·13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박종준 차장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비서관급에서도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총선 직후 사표를 내면서 3개월 가까이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전직 초선 의원 인사 중에서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본인들이 사양해 인선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인사비서관도 최근 통일부 차관과 인사혁신처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박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권태오 예비역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권 신임 사무처장은 수도군단장 등을 역임했고 전역 후엔 북한민주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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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12년간 朴心 표현… 조인근 연설비서관 사직
입력 2016-07-06 18:17 수정 2016-07-06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