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10여개 더 설치… 연내 현재의 2배로 늘려 김정은 정권 비판 강화

입력 2016-07-06 19:26
국방부가 최전방 지역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을 10여개 추가 설치키로 했다. 북한에 대한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6일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확성기 방송시설을 연말까지 현재보다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식 확성기 방송 차량도 확대 운용된다. 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은 현재 11개 지역에 설치돼 있다. 추가 배치되는 고정식 확성기는 10㎞ 이상 거리에서도 방송 내용이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방송 내용도 보강돼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양국 해병대는 경북 포항 수성리 해병대 훈련장에서 유사시 북한 후방 해안으로 침투해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KMEP) 일환으로 처음으로 모든 병과가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보병·공병·헌병 등 병과별로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훈련에는 보병·포병·전차·상륙장갑차 등 지상전투부대와 공격 및 기동헬기 등 항공전투부대, 군수지원부대 등이 모두 참가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 800여명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500여명 등 1300여명이 투입됐다.

우리군 K-55 자주포와 K-1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UH-1H, UH-60 수송헬기 등 장비 100여대가 동원됐다. 미군에서는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와 UH-1Y 헬기, M777 155㎜ 견인포 등 50여대가 투입됐다. 주한미군 육군에서도 UH-60 수송헬기를 지원했다. 이번 훈련은 14일 끝난다.

[정치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