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大, 中·몽골 등 해외캠퍼스 설립 검토

입력 2016-07-05 20:59
충북대학교가 중국과 몽골의 대학과 해외캠퍼스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충북대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학을 운영하는 호경그룹 사학재단이 지난달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지역에 분교 형태의 충북대 캠퍼스 건립을 요청했다. 호경그룹 사학재단 이사장 겸 총장은 윤여표 총장을 직접 만나 분교 건립을 요청하며 건물과 기숙사 건립 지원은 물론 입학생 모집까지 책임지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사립대 몽골국제대학으로부터 카자흐스탄에 합작 분교를 설립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은 훈춘지역에 국제 캠퍼스를 설립해 공동 운영하자고 충북대에 요청했다. 연변대는 현재 훈춘지역에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대학본부와 강의동, 기숙사 등을 갖춘 캠퍼스를 건립하고 있다. 충북대는 오는 13일 대학을 방문하는 연변대 관계자로부터 구체적인 캠퍼스 설립 계획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충북대는 이들 대학과 해외 캠퍼스 건립을 확정하면 우선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과 국제경영 분야 등 경쟁력 있는 학과 위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국내 대학의 해외 캠퍼스 설립이 가능한 ‘대학설립·운영 규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해외에 분교와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대학의 해외 진출 활로를 넓혔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사립대만 적용돼 국립대인 충북대의 경우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