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사흘간 최고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지역에 5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승용차 추락으로 4명이 실종되고 축대 붕괴, 도로 침수 및 유실,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시·도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 남면 광덕리에서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김모(75)씨 등 마을 노인 4명이 실종됐다. 김씨 등은 4일 오후 9시쯤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했다.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수색한 끝에 5일 오전 3시쯤 급류에 휩쓸린 채 잠겨 있는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서울 종로구 청운공원에서는 성곽 축대가 붕괴돼 인왕산∼북악산길 1차로가 한동안 통제됐다.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잠수교가 전면 통제됐고 동부간선도로 성동교∼녹천교 구간과 청계천 산책로 일부 구간도 통행이 차단됐다. 충북(3곳)과 세종(1곳)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6개 공항에서는 86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9개 항로 선박 15척도 출항이 금지됐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지방과 서해5도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지방·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 산간 5∼2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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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철 선임기자, 홍석호 기자, 전국종합 rdchul@kmib.co.kr
구멍 뚫린 하늘… 중부 이틀째 물폭탄
입력 2016-07-05 17:54 수정 2016-07-05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