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산부터 팔복교회까지 성경 속 50여곳 탐방

입력 2016-07-05 19:26 수정 2016-07-06 10:04
지난달 14일부터 9일 동안 진행된 ‘이스라엘 성경지리 답사’에 참석한 합동신대 학생 등이 예루살렘 통곡의 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신대 제공

합동신학대학원대(총장 조병수 목사) 신대원생 34명이 지난달 14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경지리 답사’를 다녀왔다. 합동신대는 올해 1학기 ‘성경지리 답사’ 과목을 신설했다. 이번 일정은 이 과목의 현장 실습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성지순례와 달리 성경에 등장하는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역사적 상황에 대입해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복우(신약신학) 교수는 “시대적 배경이 되는 사건과 인물, 지리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만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며 “이번 답사는 신앙과 역사를 분리하지 않고 통전적으로 바라보는 개혁신학의 시각에서 강의 목적을 구현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답사단은 첫 날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해 참형을 시킨 갈멜산 견학을 시작으로 갈릴리 호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아르벨 전망대,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 설교지로 알려진 팔복교회, 유대 최후의 항쟁지인 맛사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장소인 엘라 골짜기,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가진 마가의 다락방, 통곡의 벽 등 성경의 주요 지역 50여 곳을 탐방했다.

답사에는 강신욱(남서울평촌교회) 고양주(성경지리역사연구소 전문위원) 목사 등이 현장 전문가로 동행했다. 고 목사는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펼쳐진 현장에서 예비 목회자와 현장 목회자, 신학자들이 서로의 시각과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답사를 통해 경험한 것들은 성경지리학 연구 자료로 성경지리역사연구소에 보관되고 다음세대를 위한 강의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답사에 참가한 신학생들이 보고 배운 것에서 머물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해 각자의 사역지에서 ‘성경지리’에 관한 여름성경학교 강사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사 여정을 안내한 이윤(다비드투어) 대표는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전역을 돌면서 성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특히 고고학과 히브리어에 능통한 전문가들의 현장설명이 곁들여져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성경지도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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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