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노협 7일 4시간 파업

입력 2016-07-05 19:03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7일 4시간 동안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첫 파업이다.

삼성중 노협은 5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2018년까지 정규직 직원의 최대 40%인 5200명 감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협 관계자는 “4시간 전면파업을 선언했지만 사측이 대화 창구를 다시 열면 전면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교섭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협 13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노조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다음 주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노위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22일 예고된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은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동반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에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 파업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매주 2차례 본협상을 하면서 노조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뉴스]





거제·울산=이영재 조원일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