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펀드 위험등급 산정 기준을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주로 주식 투자 비율이나 레버리지(일정 기준에서 수익률 등락이 커지는 펀드) 여부 등을 따져 매겼던 펀드 위험등급을 이날부터 개별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기존에는 펀드 등급을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60% 이상 투자한 경우 1등급(매우 높은 위험), 50% 이상 투자하면 2등급을 주는 식으로 산정했다. 펀드마다 운용 성적과 변동성이 다른데 기계적으로 등급을 매긴다는 지적이 있었다. 등급도 5단계뿐이었다.
새 제도에선 운용 기간 3년이 지난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등급도 1단계 늘렸다.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폭이 25%를 초과하는 펀드가 1등급이 된다. 변동성이 25% 이하가 2등급이고 15%, 10%, 5%, 0.5%로 낮아질 때마다 더 안전한 등급으로 분류한다. 수익 변동성은 주간 수익률을 3년치 비교해 계산한다.
변동성이 높다는 건 매주 수익률 등락폭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30%, 평균 주간 수익률이 5%인 펀드는 35%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25% 손실을 낼 가능성도 높다.
주식형 펀드는 기존에 90% 이상이 2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새 기준에선 2등급 15.8%, 3등급 78.9%로 분산됐다. 가치주·배당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위험 등급이 낮아졌다. 배당주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바뀌었다. 초고위험 펀드인 1등급(평균 변동성 29.3%)엔 주로 신흥국 투자 펀드 등이 포함됐다. 3년이 되지 않는 펀드는 기존 방식처럼 투자자산 비율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금감원은 매년 투자 등급을 다시 산정해 부여할 계획이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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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바뀌는 펀드 위험등급… 5→6단계로 세분화
입력 2016-07-04 17:59 수정 2016-07-04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