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건강 도우미 ‘기어핏2’, GPS로 정확한 운동기록 측정… 화면 커지고 해상도 선명해져

입력 2016-07-05 19:03

삼성전자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사진)는 좋은 운동코치 역할을 한다.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는 등 대부분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기록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기어핏2는 전작인 기어핏처럼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폭은 다소 넓어졌고, 위아래 길이는 조금 줄었다. 덕분에 한 눈에 보기에 화면이 더 커 보인다. 해상도도 전작에 비해 높아져 화면이 선명해졌다.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도 많아졌는데 해상도가 높아진 덕분에 눈에 잘 들어온다. 전작은 스트랩이 버튼식이어서 잘 풀리는 단점이 있었는데, 기어핏2는 한 번 고리를 걸고 버튼으로 고정시키는 형태여서 잘 고정됐다.

기어핏2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됐다.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다양한 운동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본 화면에는 대각선으로 세 줄이 그어져 있는데 오른 계단수, 걸음수, 칼로리 소모량 등이 표시된다. 이밖에도 달리기, 걷기, 자전거 타기, 스쿼드, 요가 등 15종의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기어핏2는 잔소리꾼 역할도 한다. 한동안 움직임 없이 책상에 앉아있으면 진동이 울리면서 움직이라고 재촉한다. 이 지시를 보고 몇 걸음이라도 걸으면 잘했다고 칭찬을 한다. 몇 분 이상 계속 걷고 있으면 걸은 시간과 속도를 측정해 알려주는 등 깨어있는 시간동안 움직이는 대부분의 활동을 체크해준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어핏2에 매력을 느낄만 하다.

기어핏2에는 스마트 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알림 기능도 모두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화, 메시지, 메일 수신 등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스마트 워치보다 피트니스 트래커쪽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시계의 정체성으로 접근하는 스마트 워치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낯설어 하는 반면, 기존에 없던 제품인 피트니스 트래커는 운동 도우미로 유용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기어핏2는 국내에 출시된 피트니스 트래커 중에 가장 선명한 화면과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가격도 시중에 있는 스마트 워치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눈독을 들일만 한 제품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