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국 작품 서울서 ‘상상 마당’… 만화·웹툰·애니 축제 카툰애니메이션위크 개막

입력 2016-07-04 18:22
‘쎈토이 어벤져스’ 전시전.
‘바람의 나라’ 전시전.
‘이순신’ 전시관.
뉴욕타임스에서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로 선정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전 세계 88개국의 만화·웹툰·애니메이션 작가와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된다. 바람의 나라, 어벤져스, 홍길동 등 국내외 유명 만화부터 창작 애니메이션, 웹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월트디즈니사, 폭스 네트웍스 그룹, CCTV 드림 채널 등 해외 바이어 84개사와 국내 바이어 64개사가 참여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5∼10일 서울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축제인 ‘제1회 서울카툰애니메이션위크’를 DDP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CGV명동역,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서울카툰애니메이션위크는 이야기와 상상력, 기술력 등 전 세계 상상산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다.

6일 오후 6시 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월트디즈니사, 폭스 네트웍스 그룹 등 세계적 콘텐츠 빅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카툰애니메이션위크는 크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서울상상산업마켓, 서울상상산업포럼으로 구성된다.

특히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은 프랑스, 몽골, 일본, 부산, 광주, 남해, 태백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동시 개막한다. 페스티벌의 백미는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선정한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인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올해는 88개국에서 20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중 33개국 225편의 작품이 CGV명동역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된다. 특히 신동현 감독의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화제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DDP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와 웹툰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이벤트가 열린다. 미국 만화가 온리 콤판이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 재해석한 만화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 마블사의 ‘어벤져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김진 작가의 ‘바람의 나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냉장고 나라 코코몽’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는 애니메이션OST 연주회, 작가 사인회, 어린이 미술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국내 만화·웹툰·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기회가 될 ‘서울상상산업마켓’이 DDP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국내외 273개 콘텐츠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바이어와 셀러의 매칭을 통해 투자 유치를 유도하는 비즈매칭, 경쟁을 통해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프로젝트 컴피티션, 주요 기대작을 상영하는 제작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서울상상산업포럼에서는 상상산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만나보고 싶어 하는 10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토론회와 구직자들을 위한 직업 상담회가 열린다. 포럼 마지막날인 9일에는 네트워킹 파티와 함께 서울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달빛연못’의 티저 영상 관람, 감독과의 대화 행사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사회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