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연수원 이전 급물살

입력 2016-07-04 17:39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이 최근 동구에 새로운 후보지를 제안, 실제 연수원 이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울산시교육청과 동구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중순 동구청에 교육연수원 이전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던 3곳의 후보지와는 다른 ‘화정산 일대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을 제안했다. 이곳은 최근 방어진공원에서 제외되면서 제한적이지만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당초 논의됐던 3곳의 후보지 중 미포구장 일원은 진입도로를 개설해야 하고, 전망대 주차장 일대는 경사가 높아 부지를 조성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또 동부도서관 일대는 연수원 설립으로 부족해진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새로 제안된 후보지는 이들 3곳보다 경사도가 낮아 토목공사 비용이 줄어들고, 공원구역해제 등을 선행하지 않아도 돼 3곳의 후보지보다 행정적인 절차가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동구는 새로 제안된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지난 4월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시교육청에 회신했다.

시교육청은 지상 4층으로 논의됐던 교육연수원을 지상 2층으로 건축면적을 줄이는 등 규모를 축소해 예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이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예상 공사비 450억원 중 1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