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바이든, 드디어 힐러리 지원 유세

입력 2016-07-04 18:51 수정 2016-07-04 18:5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원유세에 나선다. 오바마는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클린턴과 동반유세를 펼치고 바이든은 8일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클린턴 지원 연설을 한다. 클린턴은 오바마와 바이든의 총력 지원을 계기로 주춤하는 지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바마의 지원유세는 지난달 발생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20일 가까이 미뤄진 끝에 성사됐다. 오바마의 가세는 ‘신뢰의 위기’에 처한 클린턴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오바마는 임기 말인 데도 불구하고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이 주말인 지난 2일 연방수사국(FBI)에 소환돼 3시간30분 동안 조사받는 등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오바마의 지원유세 강행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워싱턴 정가는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로 기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FBI는 클린턴에 대한 수사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클린턴의 FBI 조사를 앞두고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청탁성 만남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빌 클린턴과 린치가 37분간 비행기 안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손자와 골프 이야기만 했다는데 누가 믿겠는가”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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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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