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중수부’ 조사4국에 첫 여성팀장 탄생

입력 2016-07-04 18:20 수정 2016-07-04 21:45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첫 여성팀장이 탄생했다.

국세청은 4일 서울청 조사4국 조사팀장에 이주연(35·사진) 서기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은 기업의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특성상 업무강도가 세고 야근이 잦아 여성 세무공무원을 찾기 힘들었다. 지금까지 세무조사 분야에 근무하는 여성 사무관들은 주로 본청 조사국에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하거나 지방청에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보직을 맡아왔다. 국세청은 전체 인력의 37%를 차지하는 여성인력을 감안해 여성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첫 조사4국 여성팀장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기관은 “‘최초’라는 말이 붙으니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지만 여성 국세공무원들이 새로운 길을 가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기관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49회로 2007년 국세청에 임용됐다. 역삼세무서 소득세과장, 동대문세무서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쳤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