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에서 30대 남성이 윗집에 사는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부른 살인으로 추정된다.
하남경찰서는 2일 오후 5시49분쯤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20층에 사는 김모(34)씨가 윗집 A씨(68)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달아났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려 숨졌고 A씨는 팔과 옆구리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씨는 범행 직후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달아났다.
1년 전 이 아파트로 이사 온 A씨 부부는 김씨와 평소 충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악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A씨 집에는 주말이면 가끔 손자, 손녀들이 놀러오는데 김씨가 ‘아이들 때문에 소음이 심하다’며 항의하곤 했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살지만 주로 집 안에 있어 거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직전 김씨와 A씨 부부 간 별다른 다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등의 진술 등으로 볼 때 층간소음이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긴급수배하는 한편 CCTV를 분석해 도주 경로를 뒤쫓고 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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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또 참극 부른 ‘층간 소음’… 윗집 노부부에 흉기 휘둘러 1명 숨져
입력 2016-07-03 18:02 수정 2016-07-03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