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이동통신 3사 간 데이터 로밍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사별로 3명 이상이 동행하면 로밍비를 깎아주고, 일본 등 특정 국가를 방문할 경우 추가 할인을 적용하는 특색 있는 로밍 요금제도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증가하는 일본 여행 고객을 위한 지역 특화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T로밍 일본 데이터 7’ 요금제는 7일간 3만5000원을 부담하면 매일 3G 속도로 100MB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1만원 이하의 요금제를 쓰고 싶은 알뜰족을 위해서는 ‘T로밍 팅+무한톡’ 요금제를 마련했다. 하루 5000원을 내면 카카오톡이나 여행 중 간단한 정보 검색이 가능한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음성·문자 로밍을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T로밍 올인원’도 유용하다. 최대 1주일간 음성 100분, 문자 100건과 함께 3G 데이터 100MB를 쓸 수 있다.
KT는 ‘데이터로밍 기가팩’을 내놓았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여행 시 국가별로 특정 기간 2GB의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요금은 3만3000원으로, 11월 8일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알뜰족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음성’(하루 7000원) 요금제를, 해외에서도 빠른 동영상 시청을 원한다면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LTE’(하루 1만50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하루종일’ 요금제는 고객이 시작한 시점과 종료 시점 외에 자동으로 데이터를 차단시켜 요금 폭탄을 막아준다.
LG유플러스는 3명 이상이 뭉치면 하루에 1인당 1500∼2000원의 로밍비를 깎아주는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로 차별화를 뒀다. 해외여행 중 휴대전화(유심) 도난·분실 등으로 과도한 로밍 요금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한 ‘로밍폭탄 보험’도 도입했다. 부당한 로밍 요금이 청구됐을 경우 고객은 최대 30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이밖에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하루 1만7000원)를 신청하면 타사보다 50∼100MB 많은 LTE 데이터 300MB를 이용할 수 있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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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휴가철 이통3사 데이터 로밍비 할인 경쟁
입력 2016-07-03 18:16 수정 2016-07-03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