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는 어떤 곳인가… 정쟁으로 이슬람 무장단체 활개

입력 2016-07-03 17:59 수정 2016-07-03 21:28
1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방글라데시는 전체 1억7100만 인구 중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무슬림 국가다.

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방글라데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개를 치게 된 것은 셰이크 하시나(70) 총리가 이끄는 ‘아와미연맹’과 칼레드 지아(71) 전 총리가 이끄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간 해묵은 정치적 갈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인접한 인도가 아닌 파키스탄에 속했다가 1971년 벵골어를 사용하는 문제로 파키스탄과 갈등을 빚고 파키스탄으로부터도 독립했다.

건국 초기에는 아와미연맹이 정국을 이끌었으나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대통령이 1975년 군부 쿠데타로 암살되면서 긴 정치적 혼란이 시작됐다. 하시나 총리는 라흐만 대통령의 딸이다. 반면 지아 전 총리는 쿠데타 이후 집권해 BNP를 창당한 지아우르 라흐만(1981년 암살)의 아내로 양쪽 세력은 걸핏하면 충돌해 왔다. 정치권에서 암암리에 키운 무장단체들이 이슬람국가(IS)와 접촉하면서 극단화된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도 1284달러(약 147만원)에 불과해 저렴한 노동력을 노린 해외 자본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로 인한 외국인 혐오 정서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기사 보기]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