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심려 끼쳐 죄송… 수사에 협조”

입력 2016-07-03 18:26 수정 2016-07-03 21:17
전방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눈을 감고 있다. 신 회장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이후 23일 만에 귀국했다. 윤성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관련,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신 회장은 3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4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병문안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무한 주총’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도 패배한 신 전 부회장은 현 경영진 해임 등 같은 안건을 계속적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까지 마치고 26일 만에 귀국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수사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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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