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305장(통 4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3장 1∼5절
말씀 : 고멜은 호세아와 결혼한 후에도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자를 사랑하라고, 다시 데려와 아내로 삼으라고 호세아 선지자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가 원수 됐을 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무조건적 사랑을 베푸는 분이십니다.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되어버린 아내(2), 남편에게 원수가 된 아내는 바로 신랑 되신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하나님과 원수가 된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스라엘을 사랑하신다고 하십니다. 당시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호세아, 고멜의 관계와 똑같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을 섬기며 우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먼저 손을 내미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 줄 알면서도 발을 씻겨주시고 닦아주신 분이십니다(요 13:5).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됐음에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분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됐을 때 먼저 찾아와 사랑을 베푸십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이방 신을 사랑하고 다른 남자 앞에서 ‘건포도 과자’를 먹으며 즐기는 바로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와 주셨습니다(1). 당시 건포도 과자는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아 2:5)에서 보듯 별미입니다. 힘을 돕게 하는 사치스러운 영양간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즐기며 죄를 짓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친히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라며 눈물로 찬송을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끝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친히 죄 값을 치러주신 대속의 사랑을 베푸는 분입니다. 본문 2절은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의 소유가 돼 있는 고멜을, 값을 지불하고라도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나를 변함없이 붙드시는 주의 사랑은 독생자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손을 내밀어주시는 지극한 사랑입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 1:5)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끝까지 나를 붙드시는 주의 사랑에 매일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고 정결한 순백의 신부로 삼아 영원토록 신랑과 신부로 같이 살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도 죄악에 빠진 우리를 향해 손을 내미십니다. 그 손을 꼭 붙잡고 주 안에서 회복과 충만한 행복의 인생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란 찬송이 우리들 심령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
[가정예배 365-7월 4일] 먼저 손잡아 준 사랑을 아는가?
입력 2016-07-03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