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충주병원 최수봉 교수팀 “인슐린 펌프, 당뇨 합병증 예방 도움”

입력 2016-07-04 18:53

인슐린 펌프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당뇨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충주병원은 내분비내과 최수봉(사진)·홍은실·노연희 교수 연구팀이 최근 4년간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당뇨 환자 16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료 전 평균 8.9%까지 치솟았던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6.6%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 지표로, 6.5% 이하를 정상 범위로 본다. 이 수치는 당뇨가 심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클수록 높아진다.

연구팀은 치료 전 인슐린 저항성 정도에 따라 조사대상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인슐린펌프 치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치료 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았던 환자군은 치료 후 혈당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치료 전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던 환자군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연구결과는 지난 달 11∼1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6회 미국당뇨병학회(ADA)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