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핵심 이익 거래 없다”

입력 2016-07-01 18:04 수정 2016-07-01 21:3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명예당원증을 받기 전 경례하는 군인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어떤 나라도 중국이 핵심 이익을 놓고 거래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남중국해, 대만, 티베트, 신장위구르 등이다. 이 지역에서 이익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립 95주년 기념식에서 1시간 이상 이어진 연설을 통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은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힘센 자가 약한 자를 능멸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정당한 권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 먼저 사달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사달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영토·주권 문제에서는 무력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대만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13억명 이상 중국 국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대만의 독립 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산당 통치의 우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은 인류를 위한 더욱 좋은 제도를 탐색하기 위해 중국적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21년 7월 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10여명이 모여 만든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말 기준 당원이 8875만8000명이다. 전년 대비 96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1.1%에 불과하다. 천안문 사태 이후 시 주석 집권 전인 1990∼2012년 연평균 증가율 2.2%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이 천안문 사태로 당원이 급격히 빠져나간 뒤 외연 확대에 주력한 반면 시 주석은 반부패운동 등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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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