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런던을 대체할 새 국제 금융허브는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대규모로 런던을 떠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국의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다.
뉴욕타임스(NYT)의 경제칼럼니스트 제임스 스튜어트는 금융허브가 갖춰야 할 조건을 계량화해 ‘새 런던’ 후보 순위를 매겼다. 결과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스튜어트가 집필하는 칼럼 ‘상식(Common Sense)’에 발표됐다.
스튜어트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국제 금융허브에 반드시 필요한 기준으로 영어 구사 환경, 친기업적 금융규제, 교통·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고급 사무실·주거 공급, 좋은 학교, 좋은 식당과 문화시설 등을 선정하고 항목당 5∼10점을 배분했다.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각종 통계를 이용해 순위를 매긴 결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60점 만점에 5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의 90%가 영어를 할 줄 아는 데다 상당수는 영국인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게 암스테르담의 최고 강점이다. 학교는 유럽 최고 수준이며 훌륭한 주거단지도 갖췄다. 세계주의적(cosmopolitan)이고 관용적인 문화도 강점으로 꼽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54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유럽의 교통 요지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소재지로 이미 글로벌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EU 안에서 지나치게 힘이 쏠린다는 지적을 받는 독일에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도시가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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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선임기자
‘새 런던’ 어디? 암스테르담 1위
입력 2016-07-01 18:03 수정 2016-07-01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