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월드컵공원, 쓰레기장이 생태보고로

입력 2016-07-01 18:25 수정 2016-07-01 21:48
쓰레기매립지에서 출발한 난지도 ‘월드컵공원’이 15년 만에 동식물종(種)이 크게 늘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는 등 자연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2000년 공원 조성 전 600여종이 되지 않던 동식물이 2015년 1400여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식물은 271종에서 617종으로 배 이상 증가했고 동물은 236종에서 726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억새, 모감주나무 등 356종은 식재한 종이고 서양벌노랑이, 자주광대나물 등 78종은 귀화식물이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다. 박새, 물까치 등 텃새가 가장 많지만 겨울철에는 되새, 밀화부리 등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특히 지난해 큰고니,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새매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 꾀꼬리 등 서울시보호종 9종이 발견됐다.

양서파충류로는 맹꽁이, 줄장지뱀 등 10종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중심으로 수백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