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들이받은 신기술… 테슬라 모델S ‘자동주행’ 첫 사망 사고

입력 2016-07-01 18:01 수정 2016-07-01 21:38

자동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테슬라 모델 S 전기자동차(사진)의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사망했다고 테슬라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NHTSA는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사고 상황이 기록된 NHTSA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막힌 고속도로 교차로였다. 신호등은 없었다.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가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할 때 운전자와 자동주행 센서 모두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고 직진했다. 모델 S의 앞쪽 창문은 트레일러 바닥과 부딪혔고 운전석에 앉아있던 오하이오주 출신 조슈아 브라운(40)은 사망했다. 기술컨설팅 회사 넥스이노베이션을 운영하던 브라운은 자동주행 모드로 주행하는 동영상을 유튜브 사이트에 자주 올리는 등 자동주행 차량을 즐겨 사용했다고 NYT는 밝혔다. 사고 당시 차량은 시속 200㎞ 이상으로 달렸고, 브라운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하늘이 밝게 빛나는 바람에 트레일러의 하얀색 면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를 ‘비극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자동주행 모드 작동 중 발생한 첫 번째 사망사고라고 언급했다. NHTSA의 조사는 시스템이 예상대로 작동했는지 판별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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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