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기 때문이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이미 잊혀진 지 오래되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가까운 친구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시험지옥에 발목잡혀있는 동안 우리의 효제사상은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것들로 등한시되고 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개인주의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은 조금도 참지 못하고 상대를 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홀히 취급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낳아준 부모까지도 해치거나 자신이 낳은 자식까지 별 죄의식도 없이 해치는 데까지 와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작은 나라 핀란드는 독특한 교육정책으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교육 결정권자들이 핀란드의 교육정책을 배우고 싶어 한다.
30여 년 전부터 핀란드의 교육정책에 깊이 관여해온 파시 살베르그 교수는 교육행정가, 교육학교수, 정책분석가로 활동을 했고,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이라는 그가 쓴 책이 출판되었다. 덜 가르칠수록 효과적이고, 시험이 적을수록 더 많이 배우고, 다양성을 확대해 형평성을 높인다는 것이 주요 정책의 틀인데, 교사들이 마음껏 새로운 정책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주고, 무엇보다 현장 교사들의 끝없는 헌신과, 국민들이 교사의 가치와 권위를 인정해주는데서 가능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호흡처럼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살고 있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기도가,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모양과 상황을 다르게 만들어 놓으셨듯이 우리 각자에게 다른 사명을 부여 해주셨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비밀 계획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목표에 하나님을 구속하려 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기도응답이 지체되고 있다면 우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삭막해져 가고 있는 현재의 삶 속에서 과연 우리는 자녀를 위해 내 이웃과 친지를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갖고 계신 계획과 사명을 깨닫게 해주시라는 기도가 시작된다면 그때부터 머지않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분명 삭막하기 이를 데 없는 현재의 모습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의 더불어 살고 있는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관계인지를 서로 일깨워주고 각자 안고 있는 상처를 보듬어주고 덮어주고 치유해주려는 노력을 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머지않아 살맛나는 세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게 될 때 진정 우리가 생각했던 삶보다는 더 크고 고귀한 삶으로서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소설가 황인경
△프로필=소설 ‘목민심서’를 쓴 소설가, ㈜ 아이넴 회장 , ㈜ ik 인베스트먼트 대표, 청운교회 집사
[황인경의 성서 경영]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입력 2016-07-01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