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성매매 알선 사실로… 게임칩 50만장 구입 관광객에 여배우와 2박3일

입력 2016-06-30 17:55 수정 2016-06-30 21:41
지난해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한 제주도 카지노의 불법 성(性) 접대 의혹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인들을 제주도 내 카지노로 데려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서울 소재 여행사 대표 송모(38)씨와 직원 안모(38)씨를 지난 24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성매매를 미끼로 카지노 손님을 끌어들이고 알선까지 해준 혐의로 전문모집인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고객 모집 여행사 대표인 송씨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성매매 업주에게 관광객 1인당 15만원을 주고,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을 상대로 234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 돈거래가 모두 중국 현지에서 이들 전문 모집인이 관리하는 가상계좌를 통해 이뤄졌고, 이들은 카지노에 손님을 데려다주는 명목으로 중국인이 카지노에서 쓴 돈의 70%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송씨와 안씨는 중국 웹사이트에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 제공, 무료 여행 등을 내걸고 ‘카지노 게임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게임칩 30만(5300만원)∼50만장(8900만원) 교환 시 삼류 여배우 또는 모델과 1박∼2박3일간 생활할 수 있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