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홍천 에너지타운, 창조경제 모범사례”

입력 2016-06-30 18:20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이성오 강원도시가스 대표로부터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홍천=이병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고, 또 창조경제 취지에 맞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에 위치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과거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주요 요인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고 창조경제도 국민 스스로 창의와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창조적 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모범적인 사례”라며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뿐 아니라 주민의 소득 증대와 활력 있는 마을 만들기의 훌륭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업이 한국형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뒤 관광명소가 되도록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소매곡리 주민들은 친환경에너지타운 설립에 대한 감사 표시로 박 대통령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하고, 이장이 직접 박 대통령에게 명예주민증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도 소득의 원천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직접 증명해줬다”고 격려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가축분뇨 처리 시설이나 하수처리장 등 기피시설을 활용해 생산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주민에게 공급해 에너지 자립, 소득증대 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다. 소매곡리는 환경부와 홍천군, SK그룹 등의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변모했다. 지역 주민들은 난방비 절감과 전기판매 수익 등으로 연간 1억9000만원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을 소개하며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홍천 등 19곳이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통령의 홍천 방문은 지난 2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관 등 정부 정책 체감을 위한 연쇄 현장행보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의 홍천 방문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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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