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평가에서 홈플러스, 대우조선해양, 금호석유화학, 삼립식품, 오리온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에서 제41차 동반성장위를 개최하고 ‘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도·소매업, 홈쇼핑업, 정보통신플랫폼 등 7개 업종의 133개 기업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나타내는 지표로 2011년부터 발표됐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4가지 등급으로 산정되며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협약 이행 정도 점수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번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25곳이며 ‘우수’ 41곳, ‘양호’ 46곳, ‘보통’ 21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종합화학 SK텔레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코웨이 등 6곳은 3년 이상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효성 GS건설 등은 우수 등급에 포함됐고, 계룡건설 남양유업 롯데마트 쌍용차 등은 양호 등급이었다. 가장 하위 등급인 보통을 받은 곳은 홈플러스 대우조선해양 외에 삼립식품 하이트진로 한국야쿠르트 등이었다. 특히 태광산업 한국쓰리엠 한솔테크닉스 에스앤티모티브 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총 27곳이다. KCC는 유일하게 등급이 두 단계 오르며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26곳은 한 단계씩 상승했다. 중견기업 가운데는 유한킴벌리와 코웨이 등 2곳이 최우수 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체감을 평가한 점수는 2014년보다 다소 좋아졌다. 지난해 체감도 평가 점수는 2014년(79.4점)보다 2.9점 오른 82.3점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중소기업들의 점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플랫폼(97.8점)이었다. 2014년에 비해 개선 폭이 가장 큰 업종은 7.4점 증가한 홈쇼핑업(78.9점)으로 조사됐다. 식품 업종인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최초로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다만 중소기업의 인력·연구개발 지원 등을 평가하는 ‘협력관계’ 평가는 60.4점으로 공정거래 평가지표인 ‘거래관계’(88.8점), 동반성장 비전 공유 정도인 ‘운영체계’(77.9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동반위는 내년부터 평가등급에 5등급인 ‘미흡’을 신설해 범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강등 조치할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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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대우조선·금호석유화학 ‘상생 꼴찌’
입력 2016-07-01 04:23 수정 2016-07-02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