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천동 수변구역 국제관광타운 변신

입력 2016-06-30 21:08

강원도 춘천 삼천동 일원이 국제관광타운(조감도)으로 탈바꿈한다.

춘천시는 삼천동 일대 14만5000㎡ 부지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의암호에는 수상경비행기와 유람선을 운행해 삼천동 일원을 국제관광타운으로 만들어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삼천동 일원에서는 삼악산로프웨이, 헬로키티 아일랜드, 관광호텔 등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삼악산로프웨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정상을 잇는 3.6㎞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는 8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간 뒤 2017년 하반기 착공,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이클경기장 부지에는 세계적인 캐릭터인 ‘헬로키티 아일랜드’가 2018년 문을 연다. 사업자인 제이콥씨앤이는 1만7000㎡ 부지에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역사, 전시관, 캐릭터 공원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만든다. 1단계로 역사관, 전시관, 체험관, 상품관, 영상관, 캐릭터 공원을 갖춘 테마파크 조성하고 2단계로 캐릭터 펜션, 레스토랑을 건립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삼천동 승마장 일원에는 3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시는 수상경비행기, 친환경유람선 등의 의암호 운항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것으로 현재 실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항공 관련 업체는 하중도와 애니메이션박물관 사이 호수를 수상활주로로 이용해 2인승과 6인승 관광 수상경비행기를 운행하겠다는 사업을 제안했다.

태양광 유람선 업체는 의암호에 100인승 이하 중소형 태양광 유람선을 운항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환경오염이 없는 태양광 유람선으로 의암호를 순환 운항하고 선상에서는 뷔페, 연회, 콘서트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삼천동에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타운을 조성해 춘천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