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그룹 ‘6전 전패’ 한국 남자배구… 안방서 명예 회복 할까

입력 2016-06-30 20:55
위기의 한국 남자배구가 안방에서 기적을 노린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대표팀(세계랭킹 23위)은 1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체코(28위), 이집트(17위), 네덜란드(26위)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올해 월드리그 2그룹 경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1주차 일본대회에서 쿠바 핀란드 일본에 졌고, 2주차 캐나다 대회서는 캐나다 포르투갈 중국에 패했다. 2그룹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서울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 내년 시즌 3그룹으로 강등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30일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3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3연전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올해 월드리그 목표가 2그룹 유지였다”면서 “선수들의 전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2그룹 유지로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홈에서 맞붙을 체코 이집트 네덜란드는 모두 버거운 상대들이다. 이들 세 팀은 이번 월드리그 6경기에서 4승 2패씩을 수확했다. 승점 2점 차로 앞선 네덜란드(승점 12)가 3위에 랭크됐고, 체코와 이집트(이상 승점 10)가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밀린다. 한국은 체코와 2승 12패, 네덜란드와 7승 35패를 기록했다. 이집트에는 7승 2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집트는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팀이다.

한국은 앞서 6차례의 경기에 주포인 레프트 전광인과 송명근, 센터 박상하와 신영석 등 주전급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최강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라이트 주포 문성민의 부진도 있었고, 주전 센터가 빠진 탓에 미들 블로킹이 특히 취약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는 대신 격려로써 서울 3연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표팀 소집 기간이 짧았던 한국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한 스피드 배구가 90% 가량 완성된 점도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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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