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시장 점유율, SUV 덕에 5개월 만에 소폭 상승

입력 2016-06-30 18:43 수정 2016-06-30 18:52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전년 대비 성장한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국의 전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오른 9.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가 6.1%, 기아차가 3.1%였다. 두 회사의 판매량은 합쳐서 15만450대였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월간 점유율이 전년 대비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현지업체들의 공세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낮았다.

지난 4월 진입한 9%대 점유율도 굳어지는 추세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점유율은 올해 초 6.1%까지 떨어졌다가 2월 7.7%, 3월 8.2%, 4월 9.2%로 점차 회복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4% 오른 5만3348대를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63만1700대였다. 상위권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대부분 떨어졌지만 현지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폭스바겐은 0.1% 포인트 낮아진 18.4%, GM은 1.6% 포인트 떨어진 10.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도요타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6.0%였다. 반면 현지업체들의 점유율은 3.6% 포인트 올라 전체 판매량의 3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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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