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사흘째 상승… 1950선 ‘껑충’

입력 2016-06-29 18:45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올라 1950선을 회복했다. 일본과 중국 주가지수도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유럽 증시는 이틀 연속 오름세로 출발했다. 브렉시트 공포를 떨쳐내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4포인트(1.04%) 오른 1956.3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국제유가도 3일 만에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4일 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연일 순매도 규모를 키우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대형 악재로 증시가 출렁일 때마다 자금을 대거 빼내던 ‘습성’이 진정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7월 중에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파에도 3분기의 강세장 전망을 유지한다”며 “브렉시트 이슈가 잠잠해질 경우에는 10월까지도 편안한 상승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1850∼2040선을 제시했다.

코스닥지수는 10.58포인트(1.60%) 상승한 669.8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급락(원화가치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내린 11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59%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5%)와 대만 가권지수(0.95%)도 상승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연일 브렉시트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유럽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독일 DAX, 프랑스 CAC40, 영국 FTSE100, 유로스톡스50지수가 이날 장 초반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반등했던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다시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와 금값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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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