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 및 미수복지 명예시장·군수 91명 위촉

입력 2016-06-29 18:19 수정 2016-06-29 21:58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이북5도위원회 관계자, 제20대 이북5도 및 미수복 경기·강원 명예시장·군수들이 29일 이북5도청에서 명예시장·군수 위촉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미수복 북한 지역 시·군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며 정부와 이북도민사회 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명예시장·군수가 위촉됐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이북5도 및 강원·경기 미수복 시·군의 제20대 명예시장·군수 97명 가운데 9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시장 13명, 군수 78명으로 도별로는 황해도 18명, 평안남도 16명, 평안북도 19명, 함경남도 18명, 함경북도 14명, 경기도 3명, 강원도 3명 등이다. 이번에 제외된 황해 송화군수 등 6명은 추후 위촉할 예정이다.

위촉장을 받은 명예시장·군수의 임기는 지난 28일부터 2019년 6월 27일까지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평균 연령은 63세이며 최고령자는 유창묵(80) 황해도 안악군수, 최연소자는 한동혁(44) 함북 부령군수다. 이들은 정부시책과 이북5도 사무 협조, 시·군민 간 연락·조정, 이북 시·군 고유 향토문화 계승 발전, 북한이탈주민과의 결연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월 27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명예시장·군수는 850만 실향민의 출신 시·군을 상징하는 정신적 지주”라며 “각 시·군을 대표해 이북도민사회가 더욱 단결해 평화통일 의지를 결집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북5도 및 미수복 시·군의 명예시장·군수 제도는 1945년 8월 15일 당시의 북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6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명예시장·군수는 이북5도 및 미수복 시·군의 출신자 또는 연고자 중 행자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위촉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