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후 영국 구글에서 검색 횟수가 치솟은 문구가 ‘아일랜드 여권(사진) 취득하는 법’이다. 런던의 아일랜드대사관에는 여권을 신청하는 영국인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렉시트 후 불안을 느낀 영국인이 아일랜드 여권 신청에 몰려들고 있다. 이는 영국과 아일랜드가 이중국적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또는 조부모가 아일랜드 출생이면 자동으로 아일랜드 시민권 자격이 있어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아일랜드 여권을 소지하면 EU 회원국 국민이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EU존에서 생활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게 된다. 영국에 거주하는 아일랜드 혈통은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영국 인구의 약 10%다.
런던에 형성됐던 금융허브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일랜드의 선데이 비즈니스포스트는 “브렉시트 후 새로운 유럽 금융허브 후보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일랜드 더블린이 꼽힌다”면서 “영국이 빠진 EU에서 유일한 영어 사용국인 더블린의 전망이 밝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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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몸값 오른 아일랜드 여권… 너도나도 여권 신청
입력 2016-06-29 17:51 수정 2016-06-29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