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김병원(63) 농협중앙회장을 3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 12일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66·구속 기소)씨가 결선 투표 직전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과정에 김 회장 측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농협은 1988년 이후 역대 민선 회장 모두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선거 당일 1차 투표에서 2위였던 김 회장은 결선 투표에서 1위였던 이성희(67·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씨를 꺾고 회장에 당선됐다. 검찰은 최씨가 결선 투표 직전 107명의 대의원에게 보낸 김 회장 지지 문자 3통이 1차 투표 결과를 뒤집은 결정적 동력으로 봤다.
검찰은 최씨와 최씨 캠프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불법 선거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김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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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불법선거’ 김병원 농협 회장 6월 30일 피의자 소환
입력 2016-06-29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