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고양 일산 선정

입력 2016-06-29 21:4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9일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북부 지역 신성장 동력이 될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지로 경기도 고양시가 최종 선정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부 논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친 결과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에 30만∼50만㎡ 규모의 (가칭)일산 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0조원을 돌파하고 7만2000개의 일자리를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R&D의 메카이자 IT산업의 집적지로 성장했다”면서 “이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킬 적기”라고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고양시 선정 이유로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인프라 우수, 킨텍스와 한류월드·영상밸리 등 인프라 확보, 행복주택 등 정주여건 우수, 높은 기업선호도 등을 꼽았다.

남 지사는 또 “경기도 권역별로 미래 성장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부권과 동부권 가운데 테크노밸리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된 1곳을 선정해 내년에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 2018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요 입주 대상 기업으로는 방송·영상·문화·IT기반의 VR콘텐츠 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 등 방송영상장비 및 관련 콘텐츠 산업, 화상진료·U헬스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산업 등이다.

도는 일산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경우 부지 조성과 공공·민간분야 건축사업을 통해 약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와 1900여개의 기업 유치, 약 1만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와 관련, “북부밸리는 미래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신산업을 토대로 한 미래 경기북부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북부밸리가 조성되는 일산 지역이 수도권 IT산업의 핵심기지는 물론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