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기독의원 릴레이 인터뷰] “차별금지법 동성애 옹호 불용, 진짜 차별은 중앙 - 지방 격차”

입력 2016-06-29 21:18
홍의락 의원은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선지자적 자세로 소외계층을 돌보고 자살문제 등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연 인턴기자

홍의락(61) 의원은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서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로 대구에 깃발을 꽂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의 돌풍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당선과 함께 31년 대구 지역주의의 ‘붕괴’로 풀이됐다.

홍 의원은 서울에서 의정활동을 할 때는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대구에 있을 때는 칠곡교회(오세원 목사)에 출석한다. 교회 문턱은 신앙의 4대째인 아내의 손에 붙들려 넘게 됐다.

홍 의원은 “그간의 정치 고비마다 해결책이 열리는 것을 보면서 ‘이건 사람의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며 경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김삼환 목사님이 직접 대구로 내려오셔서 기도를 해주셨다. 정말 과정마다 하나님의 섭리가 들어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야당에 냉담한 대구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는데 더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야당 성향의 정치인도 열심히 하면 된다’ ‘대구가 폐쇄적이지 않으며 여당만 찍어주는 도시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무소속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문화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홍 의원은 “차별금지법이 차별을 하지 말라는 취지와 달리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20대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텐데 기독교 윤리상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동성애를 옹호하면 마치 세련돼 보이고 교양이 있는 것처럼 사회분위기가 잘못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가 동성애를 하고 아들이 군대에 입대했는데 동성애를 하는 선임병한테 피해를 입었다고 말이죠. 동성애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피해를 방지하려는 시도는 절대 차별이 아닙니다. 동성애를 인권인 양 치켜세우는 묘한 사회분위기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한국사회에서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은 지켜야 합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진짜 차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과 지방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반드시 해소돼야 하며, 이걸 해소하지 못 한다면 국가발전에 큰 저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도 선지자적 입장을 갖고 계층 간, 세대 간 격차 해소, 자살문제 해결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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