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도시교회 부흥은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 순간에도, 성령의 강한 인도하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교회가 분명히 있다. 서울 상계교회 역시 그 중 하나다.
이 책은 분열과 갈등으로 흔들리던 상계교회가 어떻게 아픔을 극복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사역을 끊임없이 감당하는 교회로 거듭나게 됐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상계교회 리바이벌 역사는 충남 청양교회를 섬기던 서길원 목사가 상계교회로부터 청빙 요청 전화를 받으며 시작된다. 서 목사는 부임 7개월 만에 교회 리모델링을 하고, 예배부터 하나씩 하나씩 새로 세워나가기 시작한다. 존 웨슬리의 ‘속회’를 모델로 삼아 교회 안의 작은 교회, 목장도 새롭게 정비해나갔다. 교회가 달라지자 전도에도 힘이 붙었고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상계교회는 부흥의 에너지를 발판삼아 새로운 비전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첫 번째 비전은 바로 작은 교회를 섬기는 교회부흥세미나다. 2006년 제1회 ‘교회부흥세미나’를 개최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500여명을 초청하고, 그 중 20개 교회를 비전교회로 선정해 지원했다. 이어 다음세대에 대한 마음을 품고 2011년 청소년 1000명을 초청해 제1회 청소년 기름부음캠프를 열기에 이른다. 서 목사는 “교회부흥세미나가 한국교회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베이스캠프라면, 청소년 기름부음 캠프는 전진캠프였다”고 말한다.
요즘 상계교회는 길거리 청소년들을 위한 밥퍼 사역 ‘러브 투게더’에 힘쓰고 있다. 가출한 딸을 찾으러 왔다가 교회에서 하는 사역을 본 아버지는 이렇게 고백했다. “지금까지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는데, 언젠가 종교를 택해야 한다면 교회를 택하겠습니다.”
담백하게 써내려간 상계교회 이야기는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도전이자 자극이 된다.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비전을 향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 일할 때,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갈수록 위축되고 흔들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한, 응원가 같은 책이다.
김나래 기자
갈등으로 흔들리던 상계교회, 도시교회 부흥 모델 되기까지
입력 2016-06-29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