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LS] 해외 해저·초고압 케이블 분야 잇단 수주

입력 2016-06-29 19:27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4월 독일 하노버 메세(산업박람회) 지멘스 부스를 찾아 지멘스의 통합전력관리 및 통합자동화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초부터 한달간 일본·독일·이란 3개국을 횡단했다. 도시 간 직선거리만 합해도 2만1000㎞ 이상이다. 구 회장은 3개국 선진기업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중동 최대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구 회장의 노력에 발맞춰 LS그룹은 지난해 초고압·해저케이블·전력기기·전력시스템·트랙터·전자부품 등 미래 성장을 이끌 6대 핵심 육성사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의 중동·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올해 초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미국 샴플레인 호수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도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전력청으로부터 5700만 달러 규모의 지중 케이블을, 올해 초에는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 덴마크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해저 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LS산전은 지난해 5월 이라크에 구축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선 사상 최대인 1억4700만 달러(약 1604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 농기계 선진시장과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