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미래 성장동력 육성

입력 2016-06-29 19:27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6’에서 효성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이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신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했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갖췄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부터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효성이 개발한 두 번째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부품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섬유로도 사용 가능하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3년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을 완공한 효성은 올해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세계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6’ 전시회에도 참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분도 2014년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영업이익 1522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흐름세를 이어 받아 효성은 올해에도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