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우리은행] 시중은행 중 최다 209개 해외네트워크 보유

입력 2016-06-29 19:05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의 이정섭 부부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스쿠터 위에 앉아 오른손 검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09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그중에서도 동남아에 집중하고 있다. 178개 점포가 동남아에 몰려있다.

우리은행의 동남아 현지화 전략으로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권 영업이 먼저다. 고객 및 네트워크를 우선 확보한 다음 시장 환경이 성숙하면 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이 필수적이다. 캄보디아 말리스 인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성장 가능성 및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엔 미얀마 이란 등 기존 진출지역 뿐만 아니라 멕시코 폴란드 라오스 터키 등 향후 진출 예상 지역에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진출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015년 9월 위비뱅크의 캄보디아 진출에 이어 올해는 위비뱅크의 대출상담 및 환전 서비스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방글라데시로 확대됐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저축은행에 대한 투자 승인도 받아내 현지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네트워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